벚꽃이 피기 시작했어요~
벚꽃 아래를 거닐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?
어릴 적 산에서 따먹던 시큼달콤한 그 열매, 버찌!
근데 요즘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.
버찌, 도대체 너 어디 간 거니?
‘버찌란 무엇인지, 왜 요즘은 보기 힘든지, 먹어도 되는지’까지 한번 싹 정리해볼게요.
🍒 버찌란 무엇인가요?
먼저 정체부터 밝히고 갈께요
버찌는 벚나무에서 열리는 작은 체리 모양의 열매예요.
벚꽃이 지고 나면 작고 동그란 열매가 생기는데,
이게 바로 우리가 어릴 적 몰래(?) 따먹던 그 버찌입니다.
영어로는 ‘wild cherry’ 혹은 ‘bird cherry’라고도 불리죠.
일반 체리보다 훨씬 작고, 씨는 크고, 맛은 약간 시큼쌉싸름한데
은근히 중독성 있는 그 맛! 지금도 혀끝에 맴돌지 않나요?
근데 요즘은 왜 버찌가 안 보이나요?
“예전엔 산에 가면 있었는데… 요즘엔 왜 안 보여?”
그 이유, 사실 생각보다 복합적입니다.
1. 우리가 보는 벚꽃 = 왕벚나무
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벚나무는 ‘왕벚나무’라는 품종인데요,
이 아이는 꽃은 화려하지만 열매는 거의 안 맺거나 먹기 어렵습니다.
즉, 요즘 도심 벚꽃 = 구경용,
옛날 산속 벚꽃 = 먹을 것도 있었던 실속형(?)인 셈이죠.
2. 식용 품종은 따로 있다!
예전에 산이나 시골에 있던 벚나무는 야생종이거나
산벚나무, 올벚나무, 개벚나무 같은 종류들이었어요.
이런 종류는 비교적 열매도 잘 맺고,
사람이나 새들이 먹기도 했죠. 요즘은 도시화로 많이 줄었어요.
3. 도시엔 나무는 있어도 ‘따먹는 문화’는 사라짐
솔직히 요즘 아이들 버찌 뭔지도 모르고,
길에서 따먹으면 “위생 어쩔…”부터 나오죠.
🍒 버찌, 먹어도 되는 걸까?
자, 중요한 질문 나옵니다.
버찌, 먹어도 될까요? 정답은… "조심해서 조금만!" 입니다.
먹을 수는 있다
야생 벚나무 열매는 조금 시고 떫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.
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 날 수도 있고,
씨에는 청산배당체(사이안화합물)이 소량 있어 절대 씨는 깨물지 마세요.
절대 먹으면 안 되는 종류도 있음
특히 개벚나무나 장식용 벚나무는 독성이 강한 경우도 있어요.
정확히 뭔지 모를 땐 그냥… 사진만 찍고 추억만 떠올리는 걸로!
그런데 새들은 왜 그렇게 잘 먹어요?
재밌게도 버찌는 사람보다 새들이 더 좋아합니다.
그래서 영어로 ‘bird cherry’라고 부르기도 하죠.
작은 몸뚱이로도 어떻게 그렇게 잘 찾아먹는지…
그냥 새는 버찌 전문 미식가인가 봅니다.
🌸 벚꽃 아래 버찌는 없지만, 추억은 남아있다
요즘은 도심에 벚꽃은 넘치지만,
아이들 손에 버찌는 쥐어지지 않죠.
하지만 그 열매 하나에 담긴 산속 추억, 흙 묻은 손, 몰래 따먹던 설렘은
우리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.
혹시 봄 산책하다가 야생 벚나무를 만나면?
“어? 너 버찌 열릴 때까지 좀 기다려볼까?”
그런 생각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겠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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